Major 스위스 라운드의 이면: 맵 풀 밴/픽 순서가 팀의 준비표를 미리 고정하는 방식

2026년 10월 8일 00:00:07

Major 준비는 단순히 '7개 맵 연습'이 아니다. 스위스 라운드 초반 BO1 추첨과 veto 순서가 맵 풀 깊이를 확률 문제로 바꾸고, 선수들의 준비 노트는 그 확률 분포에 대한 베팅이다.

서론

Major 준비는 결코 '7개 맵을 연습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팀의 성적을 결정짓는 것은 종종 스위스 라운드 첫 두 라운드의 BO1 추첨과 veto 순서다. 이는 맵 풀의 깊이를 확률 문제로 바꾸며, 선수들의 준비 노트는 본질적으로 이 확률 분포에 대한 베팅이다.

1. BO1의 veto는 압축기이지 필터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BO1의 밴/픽을 '맵 풀이 깊은 팀이 이긴다'고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BO1에서 veto는 일종의 압축기로, 7개 맵을 1개로 압축한다. 그리고 이 압축 과정은 맵 풀이 '뾰족한' 팀보다 '평평한' 팀에게 체계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

구체적인 순서를 보자. BO1 veto는 보통 밴-밴-밴-밴-밴-밴으로 진행되어 마지막 한 장이 남는다. 처음 두 밴은 양 팀이 각자 가장 피하고 싶은 맵으로, 거의 정보가 없다. 진짜 심리전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밴에서 시작된다. 이때 양 팀은 상대의 첫 두 밴을 알고 있으므로 '자신의 강맵을 보호하면서 상대가 남길 강맵을 밴'하기 시작한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밴에 이르면 남은 두 맵 중 하나는 양 팀 모두 체계적으로 연습하지 않은 맵인 경우가 많다.

핵심은 이것이다. BO1에서 최종적으로 떨어지는 맵은 종종 어느 한쪽의 강맵이 아니라, '양 팀 모두에게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중립 맵'이다. 따라서 맵 풀이 '뾰족한' 팀(2~3개 맵만 제대로 하는 팀)은 BO1에서 오히려 희석된다. 그들의 강맵은 높은 확률로 상대의 첫 네 밴 안에 사라지고, 결국 평소 서브 맵으로만 여기던 맵을 해야 한다.

준비에 대한 함의는 명확하다. Major 전 2주 동안 3개의 강맵을 95점까지 끌어올리는 것보다, 5번째와 6번째 맵을 60점에서 75점으로 올리는 것이 낫다. 75점의 중립 맵은 BO1에서 95점의 강맵보다 기대 수익이 훨씬 높다. 왜냐하면 강맵은 아예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2. 스위스 라운드의 상대 풀이 어느 쪽 맵을 연습할지 결정한다

스위스 라운드는 성적에 따른 매칭이지 무작위 매칭이 아니다. 즉, 2라운드와 3라운드의 상대는 1라운드 결과와 강하게 연관된다. 준비 노트에 진짜 써야 할 첫 줄은 '상대가 Mirage를 좋아한다'가 아니라 '내 성적 구간에서 상대 풀이 어느 맵에 집중될까'이다.

구조적 관찰을 하나 들자면: 0-0 구간에서는 팀들의 맵 풀 분포가 가장 넓어 어떤 맵이든 떨어질 수 있다. 1-0 구간에서는 BO1을 이긴 팀들이 대체로 맵 풀이 '평평'해서 veto가 중립 맵을 더 선호한다. 0-1 구간이 가장 위험한데, 벼랑 끝에 몰린 팀들이 강제로 경기를 자신의 강맵으로 끌고 가려 하기 때문에 veto 공격성이 극대화되고, BO1에서 '한 맵으로 생사를 가르는' 극단적 결과가 나오기 쉽다.

따라서 '어느 쪽 맵을 연습할지'에는 답이 있다. 자신이 1-0 경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하면 중립 맵과 CT 진영 기본기에 집중하라. 0-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역카운터'에 집중하라. 상대가 강제로 강맵을 남길 때, 당신의 T 진영에 기본을 깨는 폭탄 스크립트가 있는가? 이 두 준비표의 훈련 내용은 거의 겹치지 않는다.

3. 선수 노트에 실제로 기록되는 세 가지

프로 선수의 준비 노트는 해설 대본과 다르다. 보통 세 부분만 있다:

  1. 상대의 기본 리듬: '그들은 A를 좋아한다'가 아니라 '그들의 T 진영 첫 20초는 보통 두 가지 일만 한다: 미드 컨트롤 + 탐지 플래시 하나'. 기록하는 것은 리듬이지 포지션이 아니다.
  2. 자신의 veto 레드라인: 특정 상대에게 절대 내줄 수 없는 맵을 못 박아 둔다. 레드라인 맵이 적을수록 veto가 유연해진다.
  3. 경제 라운드의 총기 선호: 상대가 2v2 경제 라운드에서 강제 구매를 하는지 에코를 하는지가 다음 라운드 기본 포지션의 공격성을 결정한다. 가장 간과되기 쉽지만 BO1의 향방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항목이다.

마무리

Major 스위스 라운드는 표면적으로는 총기와 임기응변이지만, 저변에는 veto 순서와 맵 풀 분포의博弈이 있다. 준비표를 '예상 성적 구간'별로 나누는 것이 무차별적으로 7개 맵을 연습하는 것보다 BO1 승리 확률에 더 가깝다. 맵 연습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 풀에서 가장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맵을 연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