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ubis의 기본 라운드는 폭탄 지점 선택이 아니라 수로, 미드, A 롱 외곽 세 곳의 소리 소스 중 어디가 먼저 강제로 입을 열게 되는지의 싸움이다. T는 미드로 페이크를 만들고, 수로는 두 번째 타이밍에 벽을 따라 압박하며, A 롱 외곽은 침묵으로 자리를 잡는다. CT는 한 곳에만 반응하고 나머지는 포지션으로 버틴다.
Anubis에서 가장 흔한 오해는 기본 라운드를 'A로 갈까, B로 갈까'의 이지선다로 보는 것이다. 실제로 수십 개의 기본 라운드를 돌려보면, T는 첫 40초 동안 폭탄 지점을 고르는 게 아니라 수로, 미드, A 롱 외곽 세 곳의 소리 소스 중 어디가 먼저 입을 열게 될지를 결정한다.
먼저 수로. 수로는 통로가 아니라 음향 증폭기다. 수로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면 발소리가 돌벽을 타고 앞으로 전달돼, B에 있는 CT는 '수로에 누가 있다'가 아니라 '수로 어느 깊이에 누가 있다'를 듣는다. 기본 라운드에서 T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첫 번째 사람을 혼자 수로 정찰에 보내는 것이다. 그가 발을 들이는 순간, 나머지 네 명이 아직 T 스폰에서 망설이고 있는데도 전 팀을 대신해 '나는 수로에 있다'는 정보 세금을 내는 셈이다. 더 나은 방법은 수로의 첫 접촉을 두 번째 타이밍으로 미루는 것이다. 먼저 미드에서 연막을 하나 던져 CT의 시선을 다리 아래로 끌어온 뒤, 수로 담당이 오른쪽 벽을 따라 걸어 소리를 최대한 줄인다. 수로의 가치는 '점령'이 아니라 'CT가 수로에 누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
다음은 미드. Anubis 미드가 복잡한 이유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정보 소스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다리, 계단, A 롱 외곽, B 입구, 네 방향 모두 미드로 무언가를 던질 수 있다. 기본 라운드에서 미드의 진짜 기능은 '가짜 발언 만들기'다. 미드를 실제로 통제할 필요는 없다. CT가 당신이 통제하고 있다고 믿게만 하면 된다. 미드에서 다리 쪽으로 던지는 연막 하나, 그리고 미드 계단 입구에서 몸을 살짝 내미는 것만으로도 CT의 B는 수비수 지원을 요청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템 자체가 아니라 아이템 이후의 발소리다. 연막을 던지고 뒤로 물러나면 CT는 '미드에서 누군가 철수했다'고 듣는다. 이는 연막 자체보다 로테이션을 더 잘 속인다.
마지막으로 A 롱 외곽. 이곳은 세 곳 중 가장 '비어 있어서' CT가 자주 대충 넘긴다. 기본 라운드에서 A 롱 외곽의 올바른 사용법은 각을 잡는 게 아니라 자리 잡기식 침묵이다. 한 명이 A 롱 외곽 벽 쪽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던지지 않고, 엿보지 않는다. 순전히 CT의 A 수비수가 미니맵에서 '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윤곽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 침묵은 어떤 페이크보다도 저렴하다. 아이템을 쓰지 않고 발소리도 노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드와 수로의 가짜 발언이 CT의 로테이션을 끌어낸 뒤에야 A 롱 외곽의 인원이 움직이는데, 그때가 진짜 진입 신호다.
이 세 곳을 연결하면 기본 라운드의 리듬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 미드가 먼저 말하고, 수로가 나중에 말하며, A 롱 외곽은 말하지 않는다. 미드는 연막 하나와 몸짓 한 번으로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착각을 만들고, 수로는 두 번째 타이밍에 벽을 따라 압박하며, A 롱 외곽은 침묵으로 자리를 지킨다. CT의 어려움은 그가 듣는 세 소리 소스 중 두 개가 가짜인데, 40초 안에 어느 것이 가짜인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반대로 CT 입장. Anubis 기본 라운드 수비에서 가장 금기인 것은 '모든 소리에 반응하는 것'이다. 수로에 발소리가 들리면 수류탄을 던지고, 미드에 연막이 보이면 로테이션을 외치고, A 롱 외곽에 윤곽이 보이면 각을 잡는다면, 반응할수록 T는 어디가 가짜인지 더 확신하게 된다. 더 안정적인 방법은 한 곳에만 반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로 소리에만 반응하고, 미드와 A 롱 외곽은 포지션과 교차 화력으로 '보되' 아이템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그러면 T의 가짜 발언은 검증 채널을 잃고, 기본 라운드의 주도권은 서서히 CT에게 돌아온다.
따라서 Anubis의 기본 라운드는 본질적으로 소리 예산의 게임이다. T는 이번 라운드에 몇 곳의 소리 소스가 입을 열게 할지, 그 순서는 어떻게 할지, 어디는 반드시 침묵해야 하는지를 계산한다. CT는 어디에만 반응하고 나머지는 포지션으로 버틸지를 계산한다. 이 두 가지 계산을 명확히 하면, 기본 라운드는 더 이상 'A냐 B냐'의 추첨이 아니라 복기하고 훈련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리듬이 된다. 수로, 미드, A 롱 외곽, 누가 먼저 말하는가가 먼저 의도를 드러낸다. 이 문장은 모든 Anubis 기본 라운드 노트에 적어둘 가치가 있다.